신영웅 그놈의 마케팅
브런치북 보수비서의 진보시장 관찰기의 저자 신영웅의 책이다.
표지도 깔끔하고 흥미롭다.
his marketing, annoying marketing.
걔의 마케팅 짜증나는 마케팅 정도.
술술 잘 읽힌다. 나름 편하게 잘 풀어낸 것 같다.
대학원 입학, 네이버 홍보팀 근무, 스타트업 셀잇 근무, 박원순 시장 홍보비서관 재직.
흥미로운 이력의 소유자도, 그 시절동안의 이야기를 잘 풀어냈지만, 짧은 지면 안에서 세 가지 이야기를 펼치다보니
깊이 들어가지는 않는다. 조금 두툼하게 책을 냈으면 훨씬더 재미있었을 건데, 좀 아쉽다.
마케터의 팁, 나는 이렇게 말한다.
소단원마다 한 페이지 정도로 일하는 팁을 적어놨다. 이 부분이 좋다. 이부분을 조금 충실하게 썼으면 에세이 정도를 벗어나는 글이 되지 않았을까?
마지막으로. 본인을 애정결핍의 마케터라고 소개하고 있는데, 정말 그런듯하다.
본문중에 작은 글씨를 사용하거나, 줄 그음으로 삭제표시를 한 글을 그대로 노출시키는 방법으로 속마음을 표현하거나, 글의 맥락을 조정하고 있는데 상당히 병신같다. 가독성도 떨어지고.
출판사가 이해가지 않는다. 출판되는 책의 생명은 신뢰고, 가오다. 애들 장난도 아니고, 왜 이런 식으로 책을 출판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. 저자의 주장이었을까? 저자의 주장이었다면 정말 애정결핍이었을 수도.
할 말 제대로 안 할 거면, 제대로 못 할 거면 책을 왜 내나. 못할 말이면 안 쓰면 되고, 맥락이 신경쓰이면 본문 안에서 풀어내거나 각주로 풀어내면 그만인데. 독자에게 그 부분은 읽으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...
어쨌든 내용은 좋다. 잘 읽히고. 박원순 시장께서 극단적 선택을 했기 때문에 글 후반부를 읽을 땐 집중이 잘 되지 않았다.